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말 느린 아이, 기다려야 할까? 도와줘야 할까?

by greenmother 2025. 4. 29.

 

아이의 첫 말은 부모에게 감동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또래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거나 말수가 적은 아이를 보면 부모는 자연스레 걱정하게 됩니다.

 

말 느린 아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고,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요?

말 느린아이의 말에 경청하는 엄마

말이 느린 아이의 주요 원인

  • 청력 문제: 중이염이나 선천적 청각 장애는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인지 발달 지연: 지적 발달이 느릴 경우 언어 이해와 표현 모두 느릴 수 있습니다.
  • 자폐 스펙트럼: 말이 늦는 것과 함께 눈 맞춤,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자폐 증후군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단순 언어 지연: 지능과 사회성은 정상이지만 말만 늦은 경우입니다.
  • 쌍둥이 또는 다자녀 환경: 형제간 경쟁, 부모의 관심 분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 느린 아이의 공통적인 특징

  • 또래보다 어휘 수가 적고 단어를 조합하지 못함
  • 말 대신 손짓, 울음 등 비언어적 표현에 의존
  • 질문에 대한 응답이 부족하거나 반복됨
  • 소리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함
  •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데 좌절하거나 짜증을 냄

효과적인 언어 발달 자극법

  • 반복적이고 명확한 말 걸기: “이건 사과야. 빨간 사과!”처럼 반복해 주세요.
  • 아이 수준 맞추기: 문장을 짧고 간단하게 구성해 주세요.
  • 그림책 읽기: 반복 문장이 많은 책으로 습득을 도와주세요.
  • 모방 놀이와 역할극: 말이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미디어 사용 줄이기: TV나 유튜브는 최소화합니다.

부모가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 18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10개 이하
  • 24개월에 두 단어 문장을 사용하지 못함
  • 언어 반응이 현저히 느림
  • 상호작용이 적음
  • 소리나 이름 부름에 반응이 둔함

조급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모든 아이는 발달 속도가 다릅니다.

 

단순 언어 지연은 3세 전후로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조급함보다 긍정적인 대화 환경과 아이에 대한 신뢰입니다.

부모의 대화 포인트: 자신감을 키우는 언어

  • “지금처럼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엄마가 기다릴게.”
  • “네가 한 말 너무 멋졌어! 또 말해줄래?”
  • “말이 잘 안 나와도 괜찮아. 네 마음 엄마는 다 알아.”
  • “틀려도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

언어치료가 필요한 시기와 조기 개입 기준

아동언어재활학회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조기 개입을 권장합니다.

  • 24개월 이전에 단어 수 50개 미만일 경우
  • 30개월이 넘었는데 두 단어 문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 언어 외 사회성, 주의력 등도 함께 지연될 경우

조기 개입은 언어 능력뿐 아니라 정서 안정, 사회성, 학습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주요 연구 결과입니다.

 

아동심리학자 캐서린 스노우 교수의 조언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Catherine Snow) 교수는 “아이의 언어 능력은 부모와의 질 높은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라고 말합니다.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
  • 공감적 반응 보이기
  • 질문보단 묘사 중심 말하기
  • 일상 속 언어 놀이 만들기
  • TV 없이 눈 맞춤으로 말하기

그녀는 3세 이전이 언어 발달의 황금기라며, 이 시기의 자극이 언어회로를 강화한다고 강조합니다.

 

캐서린 스노우(Catherine Snow)는 아동의 언어 및 문해 발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육 심리학자이자 응용 언어학자입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Education)에서 Patricia Albjerg Graham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45년 이상 언어 습득, 문해력, 이중언어 교육, 교육 형평성에 관한 연구를 선도해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민간요법과 옛 지혜 

 

조선 후기 『동의보감』에는 말이 늦은 아이에게 혀 밑 실을 끊는 치료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설소대 절개술과 유사합니다.

 

또한 곶감, 꿀물 등의 단 음식을 통한 자극, 새소리 듣기 같은 자연 청각 요법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마무리하며

 

말이 늦다고 무조건 문제는 아닙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는 부모의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한 언어 자극과 기다림, 그리고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말 느린 아이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