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꾸 울고 떼를 써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감정이 격해지면 손도 못 대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감정 조절 문제는 부모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아기와 아동기는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여서,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감정 폭발을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유아와 아동의 행동 특성, 왜 감정 조절이 어려운지,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유아기 감정 훈련 활동을 포함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이유, 왜 아이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까요?
1. 뇌 발달 미성숙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두엽은 감정, 행동,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부분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2. 언어 발달 부족
감정이 극도로 격해졌을 때, 아이는 이를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울음, 떼쓰기, 때리기 등 신체적 표현으로 감정을 전달하려 할 수 있습니다.
3. 환경적 스트레스
가정의 변화, 친구와의 갈등, 어린이집 생활 등 외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아이의 감정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안정한 환경은 감정 폭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욕구불만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할 때, 즉 욕구불만을 느낄 때 감정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시기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동심리 전문가 박지연 교수:
“아이들은 언어 능력과 사고 능력이 발달하면서 점차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되지만, 초기에는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유아와 아동의 특징적인 행동
- 떼쓰기 - 원하는 것을 즉시 얻지 못하면 울거나 떼를 쓰는 행동을 보입니다.
- 폭력적인 행동 - 자신이 감정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자해 행동 - 울면서 머리를 흔들거나, 손톱을 물어보는 등의 자해적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울음 - 이유 없이 계속 울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은혜 원장:
“감정이 격해졌을 때,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이나 자해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지나친 반응이나 불규칙한 훈육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차분하고 일관된 훈육이 필요합니다.”
감정 조절을 돕는 대처법
✅ 1.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기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고, 그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거구나. 화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해 주세요.
✅ 2. 감정 표현을 위한 언어 가르치기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언어를 가르쳐 주세요.
예를 들어, “화가 나면 이렇게 말해볼래? ‘나 지금 화가 나!’”라고 알려주면, 아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3. 일관된 규칙과 훈육
아이에게 규칙을 가르치고, 일관성 있는 훈육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던지면 안 돼. 던지면 장난감은 잠깐 숨겨두겠다”라는 규칙을 명확히 알려주고, 그것을 일관되게 적용하세요.
✅ 4. 자기 조절 훈련
아이에게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 심호흡: “자, 우리가 숨을 크게 쉬어 보자.”
- 차분한 공간 만들기: 아이가 너무 화가 날 때는 조용한 곳에서 잠시 혼자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 5. 감정 표현을 위한 놀이 활용
- 역할놀이나 인형 놀이 등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형이 울거나 화가 날 때, “이 인형은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도록 돕습니다.
유아기 감정 훈련 활동
유아기에는 아이들이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감정 훈련 활동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 1. 감정 카드놀이
감정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정을 그린 감정 카드를 이용하여 놀이를 합니다.
카드에는 기쁨, 슬픔, 화남, 놀람 등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에게 각 카드의 감정을 설명하고, 아이가 직접 그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합니다.
이 활동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2. 감정 뽑기 상자 만들기
집에 있는 작은 상자에 감정 단어나 그림을 그린 종이 조각을 넣습니다.
아이가 상자에서 하나를 뽑고, 그 감정을 표현하거나 어떤 상황에서 그 감정을 느꼈는지 이야기합니다.
이 활동은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3. 감정 관련 책 읽기
감정을 다룬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유용합니다.
아이가 책 속 주인공의 감정을 공감하며,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그 주인공은 왜 슬펐을까? 너는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 4. 마음의 온도 측정
아이에게 감정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온도계를 그려주고 그 위에 감정의 온도를 표시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이 정말 좋다면 온도가 높겠지? 아니면 좀 슬프거나 화가 나면 온도가 낮아지겠지?”라고 말하며 감정의 상태를 물리적으로 표현해보게 합니다.
✅ 5. 안정을 위한 음악 활동
자장가나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며 아이와 함께 심호흡을 연습합니다.
음악의 템포에 맞춰 깊은숨을 쉬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은 성장과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아이는 점차 자기 조절 능력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 폭발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일관된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진정한 참을성과 이해가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